삼국유사에는 단군 신화를 비롯한 많은 신화와 전설이 수록되어 있다. 실로 삼국유사는 우리의 신화와 원형적 옛 전설의 모습을 알게 하는 유일한 책으로 가위 설화 문학의 보고라 할 만하다. 게다가 이 땅 최고의 정형 시가인 향가 14수가 실려 있어 균여전에 전하는 11수와 함께 주옥같은 가치를 지니고 있으니 국문학 관계로는 사서 이상의 귀한 보전이 되고 있다. 수록한 향가의 수는 비록 많은 것이 못 되지만 향가를 집대성한 책으로 알려진 삼대목이 전하지 않는 지금, 삼국유사의 문학사적 가치는 실로 절대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밖에도 삼국사기에는 빠졌거나 또는 고의로 빼 버린 많은 사실들이 수록되어 있다. 불교에 관한 풍부한 자료와 신앙 사상·민속·일화 등 다방면에 걸친 내용은 모두가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물론 저자가 사관이 아닌 승려의 신분으로서 이 같은 책을 저술함에 있어, 더러는 인용서와 그 내용이 같지 않은 것도 있고, 잘못 전해져 오는 것을 그대로 수집·수록한 것도 없지 않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 책 자체가 그 서명이 말하듯이 일사 유문적인 것이기 때문에 따르는 불가피한 것이라 하겠다.
2. 삼국유사의 가치
(1) 「삼국사기」와 함께 우리나라 고대사를 살펴볼 수 있는 희귀한 문헌이다.
→ 건국설화인 단군신화를 처음으로 기록, 민족의 시조와 유래를 알 수 있게 해줌. 우리 민족의 형성과정과 자주의식을 보여주며, [가락국기]를 통해 역사에서 사라진 가락국의 모습을 상세하게 전해주는 점에서 매우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