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멩거를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의 경제학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이론을 발전시켜온 일군의 경제학자들을 오스트리아 학파라고 부른다. 이 학파는 그 당시 독일에서 지배적 위치에 있던 G.슈몰러 주도의 역사학파와 맞서 방법론을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을 벌임으로써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였고, 유능한 후계자들이 멩거 이론의 전개와 보급에 주력, 1884~1889년에 이 학파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들은 또 상품의 가치를 그 상품의 소비로 생기는 주관적인 한계효용으로 설명하고, 나아가서 직접 소비되지 않는 상품의 가치도 소비재의 가치에 귀속되는 것이라 보고, 주관가치설을 체계화하였다. 그러므로 이 오스트리아학파를 한계효용학파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또 E.뵘바베르크는 장차 생길 재화보다 현재의 재화 쪽이 더 큰 효용과 가치를 가진다는 점과, 우회생산으로 다량의 재화가 생산된다고 하는 우회생산의 이익에서 자본이자가 생기는 근거를 밝혀 독자적인 자본이론을 제창, 근대경제학의 자본이론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 학파의 성립에 뵘바베르크와 비저가 기여한 공로는 매우 크다. 그래서 멩거 및 이들 두 사람을 가리켜 이 학파의 창시자로 부르기도 한다. 그 후 빈의 L.E.V.미제스, F.A.V.하이에크 같은 학자는 이 자본이론을 계승하는 한편, 스웨덴의 경제학자 J.G.K.빅셀의 영향으로 화폐가 갖는 적극적 역할을 이론적으로 도입하여 화폐의 작용면에서 경기변동을 설명하는 화폐적 경기론을 전개하였다.
미제스와 하이에크를 비롯하여 H.마이어 등을 신 오스트리아학파 또는 빈학파라 부르기도 하는데, 그들 중 대부분이 제2차 세계대전 전에 미국 등지로 이주했기 때문에, 이 명칭의 지리적 의미는 없어졌다. 이 학파는 개인주의적, 자유주의적 사상을 신봉하고, 사회주의적인 계획경제보다 자유경쟁의 우위성을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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