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박지원의 양반전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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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박지원의 양반전 을 읽고
양반이 양반 답지 못했던 사회 - 박지원『양반전』

양반전은 조선 후기 실학자 박지원의 풍자 소설이다. 박지원이 살았던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초엽은 조선의 봉건사회가 점차 붕괴되고 근대사회로 이행되던 역사적 전환기라고 할 수 있다. 박지원은 당시 허위의식에 빠져있던 양반계층과는 다르게 그 시대를 비판적으로 바로 보았던 인물이다.
박지원이 ‘양반전’에서 말하고자 했던 바는 신분제도로 인한 불공평성에 대한 비판은 아니었다. 박지원이 말하고자 했던 바는 ‘양반답지 못한 양반에 대한 비판’이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양반전’이 된 듯하다.
양반전 속에는 군수가 작성한 부자가 양반 계급을 샀음을 증명하는 매매 증서 두 가지가 나온다. 이 두 가지 매매증서 속에는 박지원이 말하고자 했던 ‘양반답지 못한 양반’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졌다. 양반전 본문에 나온 양반에 대한 설명은 이렇다. “양반의 이름은 여러 가지다. 글만 읽으면 ‘선비’라 하고, 정치에 종사하면 ‘대부’라 하며, 착한 덕이 있으면 군자라 한다. 무관의 계급은 서쪽에 벌여 있고, 문관의 차례는 동쪽에 자리 잡았으며, 이들을 통틀어 ‘양반’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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