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영화감상문 - 영화 장미의 이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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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영화감상문 - 영화 장미의 이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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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장미의 이름》작품개관

《장미의 이름》은 움베르토 에코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중세 수도원을 둘러싼 추악한 모습과 음모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어두운 분위기와 함께 세밀하게 묘사해 내었다. 사실 원작《장미의 이름》이 워낙 방대한 분량이었고 난해하고 현학적이었기에 영화화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는 말도 있었다. 그러나 항상 불가능에 도전하는 프랑스 출신의 장 자크 아노 감독은 시대적 재현에 많은 공을 들여 영화《장미의 이름》을 탄생시켰다. 칙칙하고 황폐한 수도원의 모습과 그로테스크한 등장인물들의 외모가 특징. 여유롭고 합리적인 선구자를 연기한 숀 코너리는 강인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원작은 흔히 암흑기 라 불리는 중세 시대를 다룬 역사 소설이다. 아조의 아련한 회상을 통해 1327년 이탈리아 북부의 한 수도원에서 그의 스승 바스커빌의 윌리엄 수도사와 함께 겪었던 엄청난 사건을 들려준다. 음모, 타락, 부패, 폭력, 독선의 악취를 풍기는 이 수도원은 당대 사회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일종의 소우주이다. 아조의 입을 빌려 에코는 서구인들에게는 유년기 에 해당하는 시기의 세계관과 문화를 빼어나게 그려낸다. 지적이고 영리하며 때론 자만심에 넘쳐 있는 것 같기도 한 해결사 윌리엄은 마치 중세의 능란한 셜록 홈스 탐정처럼 보인다. 한편으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담은 흥미로운 미스터리 소설이다. 수도사 몇 명이 잇따라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수도원에서 일어난다. 사건의 수사를 맡은 윌리엄은 이런저런 증거들을 통해 그들의 죽음이 모두 이곳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어떤 금서와 관련되어 있음을 밝혀낸다. 즉 피살자들은 모두 금서에 담긴 금단의 지식을 알아내려다 화를 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영화에서 이 금서는 행방불명된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 희극론 . 미스터리 구조 위에 광신과 진리의 상대성 같은 문제들을 빼곡이 얹어 놓았기에 실제로 《장미의 이름》은 철학 소설이기도 하다.

2. 당대의 시대적 상황과 철학적 배경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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