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치 않은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 이 향수는 향수의 나라 프랑스에서 1위를 차지하여 새로운 감성과 감각으로 프랑스 향수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이 향수의 이름은 Lolita Lempicka이며, 믿기 어렵겠지만 우리나라 기업 ‘아모레 퍼시픽’이 만든 향수이다.
1997년 4월 프랑스에서 첫 선을 보인 Lolita Lempicka는 현재 미국(98년 10월 진출), 일본 (99년 10월 진출), 한국 (99년 9월 진출) 등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프랑스에서의 인기도 여전히 식지 않고 있는데 2009년 프랑스의 ‘보떼 떼스떼’(프랑스 내 규모 큰 코스메틱 커뮤니티)의 발표에 의하면 Lolita Lempicka가 프랑스 향수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모레 퍼시픽이 ‘Lolita Lempicka’로 단번에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었다.
여기서 잠깐 아모레 퍼시픽의 해외 진출 연혁에 대해서 살펴보자. 주목해야 할 부분 네 가지 정도로 나누어봤다.
먼저 아모레 퍼시픽은 1945년 서울 중구 남창동 남대문 시장 근처, ‘태평양 화학공업사’상호로 창립하였다. 점차 국내시장이 협소해질 것이라는 예상에 아모레퍼시픽 (당시 태평양)은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1964년 우리나라 최초로 화장품을 수출하게 된다. 1960년대 프랑스, 일본과 기술 제휴를 시작하여 70년대~80년대에는 해외지사(일본, 대만, 홍콩, 미국)를 개설하여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노리게 된다. 세계 화장품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서 승부를 보면, 앞으로의 해외 시장 진출이 용이해 질 것이라 판단한 태평양은 1990년 프랑스 현지법인을 설립하게 된다. 그리고 2002년에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AMORE PACIFIC’이라는 영어로 된 로고를 도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