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창작문학에서 시․소설에 못지않게 영화문학․극문학을 중요시할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실화문학이란 종류까지 다루기에 한국문학적 관점에서 창작문학에 접근․분석․평가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더구나 문학의 개념부터 시․소설 등 모든 종류의 개념이 다르기에 우리식으로 분석의 틀을 만들어 접근하는 자세는 일단 유보되어야 할 것 같다.
다른 분야(비평이나 문학사상사 등)는 모르겠으나 창작문학에 관한 한에서는 북한문학을 평가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전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 즉 오늘의 북한 창작문학 작품을 절대적 가치평가 방법론으로 접근할 것이냐 아니면 상대적 평가법을 적용시킬 것이냐는 점이다. 절대적 평가란 인류 역사가 창조한 세계사적 보편성의 문학관에 따른 가치척도에 의한 것으로 이는 편의상 민족문학사적 평가법과 예술지상주의적 평가법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는 오늘의 북한이 금기시하는 모든 창작문학까지 다 포함시켜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절대적 가치평가란 어느 특정 시기의 기준이 아니라 영원한 보편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당대적 정치권력이 만든 어떤 제약도 문학적 절대가치 평각의 장애요소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는 달리 상대적 평가는 오늘의 분단상황과 북한의 정치적 실체를 전제로 한 뒤 이를 한국문학과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방법론과, 사회주의 체제인 북한을 다른 사회주의 나라들의 문학과 비교하여 분석․평가하는 방법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이 방법은 오늘의 북한을 실체 그대로 인정해야 된다는 전제조건이 따르기 때문에 북한이 금지시킨 문학은 당연히 연구대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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