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딥스’를 읽고 나서

1. [독후감] ‘딥스’를 읽고 나서.hwp
2. [독후감] ‘딥스’를 읽고 나서.pdf
[독후감] ‘딥스’를 읽고 나서
[독후감] ‘딥스’를 읽고 나서

주인공 딥스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된 부모로부터 태어난 아이로 놀이치료를 통해 자아를 되찾게 된 아이이다. 딥스를 임신하면서 유능하던 딥스의 엄마는 외과의사의 길을 포기해야 했고, 또 남편과의 사이도 멀어지게 되었다. 그런 어머니의 불안정한 사고와 감정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딥스는 태어나자마자 문제있는 아이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런 아이를 보면서 명석한 두뇌를 지녔다고 자부하던 부모들은 심한 좌절감을 느끼고 그런 아이를 사랑으로 감싸기보다는 자신에게서 배척하고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 들었다.
나는 딥스를 읽으면서 나와 비슷한 입장이었을 딥스의 엄마를 생각해 보았다.
나 역시도 계획하지 않은 임신으로 중도에 대학원 과정을 포기해야했고, 갑자기 생긴 아이로 인해 나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남편을 탓하게 됐다.
그러면서 태어난 아이 또한 이쁠리 없었고, 또 산만하고 다분히 부산한 아들이 ADHD가 아닐까 늘 의심했었다. 마음이 들지 않는 아이이니 하는 짓도 다 문제로 보이고, 아이를 양육하는 가운데 우울증이 와서 상담을 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 과정 중에 내가 느낀 것은 아이를 문제아로 바라보면 아이는 문제아로 낙인찍힌다는 것이다. 딥스 또한 그랬던 것 같다.

딥스의 부모들은 모두 유능한 사람들이었다. 아버지는 유명한 과학자였으며 어머니는 장래가 촉망되는 외과의사였다. 그러나 딥스 때문에 자신의 일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고 남편의 사랑도 멀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괴로움을 모두 딥스에게 떠넘긴다. 그러면서 아이의 비정상적인 발달에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아이를 정신박약이라고 믿으려 한다.
두 살짜리 딥스에게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읽기를 가르친 딥스의 어머니는 딥스의 명석한 두뇌를 눈치채지만 아이와의 애착형성에는 전혀 마음을 두지 않아 딥스를 더욱 자기 안으로 움츠려들게 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