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 구비설화에 나타난 여성의 ‘성적 주체성’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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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구비설화에 나타난 여성의 ‘성적 주체성’ 문제
구비설화에 나타난 여성의 ‘성적 주체성’ 문제

1. 문제 제기
본 연구는 구비설화에 나타난 여성의 ‘性的主體性’ 문제를 고찰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서 여성의 ‘性的主體性’이란 여성의 ‘性的自決權’,즉 ‘여성이 자신의 性을 주체적으로 통제할 권리’를 포함하는 것이다. 구비설화와 문헌설화를 막론하고 남녀 관계를 다룬 설화에서 여성인물은 性的主體보다는 性的對象으로서 형상화되는 경향이 있다. 남녀의 ‘性’을 주제로 한 설화를 구연하는 화자는 주로 남성들임을 주목할 때1)*이 논문은 1999년 2월 8일에 “구비문학과 여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23차 [한국구비문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전면 개고한 것이다.
** 서울대학교 한국문화연구소 특별연구원
1) 이런 사실은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수록된 설화의 성격과 화자의 성별을 살펴보면 확인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현장 조사의 경험을 통해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 이런 설화의 서사 진행 방향이나 주제의식은 상당 부분이 남성의 시각에 따른 것임을 짐작하게 된다. 이런 사정은 설화 갈래만이 아닌 대부분의 기록문학에도 해당되리라고 보는데, 전통사회에서 性에 관한 담론의 주체는 대개 남성들이었다고 할수 있기 때문이다. 본고는 이런 사실에 주목하여 남성의 시각으로 조명된 설화 속의 여성상을 해체하여 다시 읽음으로써, 남성 중심의 지배적 담론 안에서는 간과될 수밖에 없었던 ‘性的主體’로서의 여성의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설화 속 여성 인물에 대한 피상적 이해를 경계하고, 각 여성 인물의 내면에 숨겨진 자의식과 욕망을 섬세하게 읽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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