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사회취약계층의 복지수요 뿐만 아니라 일반주민의 복지욕구까지 증가하여 복지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지고 수요의 총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방자치제도의 실시와 함께 지역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방자치와 지역복지가 같이 논의 되는 것은 지방자치의 이념과 지역복지의 개념에 공통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제도는 지역의 문제를 지역주민이 스스로 처리하고 다스린다는 자기통치의 원리를 기반으로 한다. 지역복지는 지역사회내의 사회문제를 지역 내에서 해결한다는 개념으로 도입되었다(김종해, 1996).
지역사회복지가 활발하게 전개되기 위해서는 어느 특정분야 전공자만의 노력이 아니라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지역주민은 자신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문제에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받는 대상자인 동시에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복지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복지서비스의 제공자로서 지역사회복지의 제공자이기도 하다(박태영 외, 2000). 그럼으로 지역복지의 욕구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민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는 지역 노숙인을 포함한 저소득층의 금융거래를 위해 설립한 갈거리협동조합의 사례를 통해서 지역복지 특히 주민참여 및 시설의 사회화에 대해서 논의하고자 한다.
갈거리협동조합의 시작은 저자가 오래 전부터 노숙인복지사업의 일환으로 노숙인쉼터를 운영하면서 노숙인들의 많은 사람들이 고물수거 등의 일을 하며 하루에 적지 않은 돈을 벌지만 보증금이 없어 월세방을 얻지 못하고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내일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쉼터에서 통장관리를 해 주면서 시작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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