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공무도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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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공무도하가
공무도하가에 나오는 백수광부의 정체

공무도하가

公無渡河 임이여, 물을 건너지 마오.

公竟渡河 임은 그예 물을 건너시네.

墮河而死 물에 휩쓸려 돌아가시니

當奈公何 가신 임을 어이할꼬. 1)1) 公(공) : 여기서는 남편. 곧 백수광부를 이르는 말. 그대. 당신. 임
無(무) : 여기서는 금지사(禁止辭)로서 ‘勿’의 뜻. -하지 말라
竟(경) : 마침내. 기어코. 드디어. 그예 / 墮河(타하) : 물에 휩쓸리다. 여기서는 ‘물에 떨어지다’로 풀이하지 말 것
而(이) : 순접(順接)의 접속사 / 奈-何(내-하) : -을/를 어찌하는가. -을/를 어찌할 것인가
奈公何(내공하) : (돌아가신) 임을 어찌할 것인가. (돌아가신) 임을 어찌할꼬
公無渡河(공무도하) : 그대는 물을 건너지 말라. 이 노래의 첫 구절인 ‘公無渡河’는 곧 사랑하는 남편이 황급히 물 속으로 뛰어들려는 순간을 노래하였다. 이 경우의 ‘물’, 즉 저 임이 건너지 말아야 할 물은 충만한 깊이 곧, ‘公’으로 표현된 ‘사랑’을 의미한다.
公竟渡河(공경도하) : 그대는 기어이 물을 건너도다. ‘公竟渡河’에서 ‘竟’과 결합되는 ‘河’는 사랑의 종말을 뜻함과 동시에 임의 부재를 의미한다. 이 경우의 물은 사랑을 뜻한다기보다 물 위에 깔려 있는 임의 환상이요, 물 속에 잠겨 있는 임의 추억이다.
墮河而死 (타하이사) : 물에 빠져 죽으니. ‘墮河而死’에서 ‘河’는 임의 부재라는 소극적인 뜻이 아니라, 죽음의 의미로 확대되고 있다.
當奈公何(당내공하) : 어쩌면 좋아. 장차 어찌할 것인가. 서정적 자아의 심정이 집약된 구절로 서정적 자아의 탄식과 원망의 애절한 울부짖음이 폭발하고 있다. 이 극한적인 비극적 심리의 폭발이 곧 배경 설화에서와 같이 여인의 자결을 몰고 온 것이다. 그리고 이 구절은 처용가의 ‘아 엇디릿고’, 청산별곡의 ‘잡와니 내 엇디리잇고’, 또한 시조의 종장에서 흔히 보는 ‘-어떠리’에 관류하는 일련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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