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문학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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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문학의 흐름
한국 여성 문학의 흐름
―시와 소설을 중심으로

들어가는 말

한국문학사에서 여성작가군이 어떻게 진출해 왔으며 어떠한 세계를 형성하였고 또 새로운 문화개혁 운동을 표방하는 여성 운동의 차원에서는 어떤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가를 따지는 일이 이 글의 목적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러한 여성 문학사가 일목요연하게 문서화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분적으로 평가되어 있는 글들이라 하더라도 남성시각 일변도로 다소 왜곡․왜소화되어 있다는 편견을 전제하면서 쓰는 이 글은 관점에 따라서 뚜렷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으며 동시에 객관적 정설이 될 수 없음을 서두에 밝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문화 운동의 발전적 논의를 위해서, 그리고 가능성을 전제한 문화개혁 운동의 한 양식으로서, 가능한 한 필자가 가지고 있는 자료를 통해 한국 여성 문학의 어제와 오늘을 요약해 보고 창작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 글에서 '여성 문학'이란 넓게는 한국문학사에 등장하는 여성작가군을 지칭하는 말이며 좁게는 그 문학이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될 문화 양식의 얼개를 상징하는 말로 한정짓고자 한다.

1. 근세 이전의 문학과 여성

한국 시가 발생의 기원과 여성
인간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삶과 제사 의식이 함께했듯이 문학의 발생 또한 제사의 주술에서부터 유래했다고 보는 견해는 시가 발생의 상식으로 간주되어 왔다. 즉 최초의 시가 발생은 원시 사회의 제축을 통한 집단 의식의 분출, 혹은 제천 의식에서 비롯되어 분화되었고 더 나아가 이런 앙천 행사가 생활에 접목되면서 노동요로까지 분파되었으리라 추측해 왔다. 그런 의미에서 원시 시가는 한 개인으로 났기보다 구전으로 전승되어 왔기 때문에 문헌상으로 고증할 수는 없다.
그런데 문헌상으로 한국문학사에 최초로 등장하는 시가는 공후인(箜篌引)이고 작자는 ‘여옥’이라는 여성이며 시대는 고조선에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신은 물을 건너지 마오(公無渡河)
당신이 물을 건너가다가(公竟渡河)
물에 빠져 죽으면(墮河而死)
당신을 어이하란 말가(當奈公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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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어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