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음화와 격음화 현상이 무엇인지 두 발음 현상을 각각 설명하시오.
본 연구의 목적은 단순한 규칙 설명을 넘어, 외국인 학습자가 한국어의 소리체계를 이해하고 실제의사소통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발화를 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적 발음교육 모형을 탐색하는 데 있다.
따라서 외국인 학습자는 경음을 단순히 '세게 발음하는 소리'로 오해하기 쉽다.
경음화발음 현상의 교수·학습활동 제안
경음화는 외국인 학습자가 한국어 발음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가장 자주 어려움을 겪는 음운 변동 현상 중 하나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학습자가 경음화의 음운 규칙과 발음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지도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학습자가 경음화발음을 실제 의사소통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
한용진(2023).「한국어 발음교육에서 경음화·격음화지도에 대한 학습자 인식 연구」, 『국어교육연구』, 38(2), 77-98.
한국어 발음교육은 외국인 학습자에게 있어서 한국어 구사 능력의 기초이자 의사소통의 핵심 요소이다.
특히 경음화(硬音化)와 격음화(激音化)는 한국어의 음운체계를 특징짓는 대표적인 음운 변동 현상으로, 발음규칙의 이해 없이 자연스러운 한국어 발음을 구사하기란 어렵다.
한국어 교육에서 발음지도는 그동안 문법이나 어휘 교육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지만, 최근에는 의사소통 중심 교수법(CommunicativeLanguageTeaching, CLT)의 확산과 함께 학습자의 실질적인 발화 능력 향상을 위한 음운 교육(phonologicalinstruction)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발음교육은 단순히 정확한 소리를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어의 음운체계를 인식하고 규칙적으로 적 용할 수 있는 능력-즉, 음운 인식 능력(phonologicalaw areness)-을키우는 과정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경음화와 격음화는 이러한 음운 인식 교육의 핵심 내용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단순한 규칙 설명을 넘어, 외국인 학습자가 한국어의 소리체계를 이해하고 실제의사소통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발화를 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적 발음교육 모형을 탐색하는 데 있다.
경음화(硬音化, Tens ing)는 평음이 앞뒤 음운 환경의 영향을 받아 경음으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즉, 'ㅎ'은 주변 자음에 영향을 주어 평음의 조음 방식을 변형시키며, 조음 시공기의 세기와 성대의 개방 정도를 높인다.
따라서 격음화 지도에서는 'ㅎ'의 존재를 단독 음소로 인식시키기보다, 인접 자음에 기식만을 남기고 소리는 약화되거나 탈락되는 조음적 특성을 강조해야 한다.
즉, 소리의 변동은 임의적이 아니라 조음적·음성적 원리에 의해 체계적으로 일어난다.
따라서 교수·학습 과정에서는 학습자가 단순히 규칙을 암기하는 것을 넘어, 경음화가 일어나는 음운 환경과 조음적 특징을 이해하고, 반복적인 청각·운동훈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단계 1:청각적 구별 훈련 및 따라 말하기(음성인식 중심 활동)
활동 2: 학습자는 교사의 모범발음을 듣고 직접 따라 말하며, 스스로 발음 차이를 체감하도록 한다.
이 활동의 목적은 단순히 소리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경음의 짧고 강한 파열음의 청각적 특성을 인식하고, 평음과의 차이를 스스로 발견하도록 유도하는 데 있다.
단계 2: 음운 규칙의 인식 및 조음 훈련(인지 중심 활동)
두 번째 단계에서는 학습자가 경음화의 음운 규칙과 발음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지도한다.
활동 1:교사는 학습자에게 '국밥', '닭발', '밥집', '옷감' 등의 단어를 제시하고, 받침 뒤에 어떤 자음이 올 때 발음이 달라지는 지 스스로 규칙을 찾아보게 한다.
활동 2: 학습자가 규칙을 도출한 후, 교사는 이를 정리하여 "받침자 음 뒤에 평음이 올 때 →평음이 경음으로 바뀜"이라는 일반 규칙을 명확히 제시한다.
단계 3: 문장 내 적용 및 의사소통 중심 발화 활동(활용중심 활동)
이러한 활동은 학습자의 흥미를 높이고, 경음의 음성적 리듬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한다.
평가는 단순한 발음의 정확도뿐 아니라, 학습자가 음운 규칙을 이해하고 실제의사소통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수행한다.
이러한 점에서 경음화발음 교육은 단순한 규칙 설명을 넘어, 청각적인식과 조음훈련, 그리고 실제의사소통 상황에서의 발화 연습을 통합적으로 다루어야 한다.
요컨대, 경음화와 격음화 교육은 단순한 발음기술 습득을 넘어, 한국어의 구조적 이해와 발화 능력의 통합적 향상을 목표로 해야 한다.
박기범(2018).『한국어 발음교육의 실제 』.서울 : 박이정.
국립국어원(2020).『한국어학습자를 위한 발음교육 지침서』.서울: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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