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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 』은 늙음의 의미를 재정의하는 책이다.
노년 여성의 욕망- "나이든 몸도 여전히 살아 있다"
김영옥의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 』은 단순히 "노년 여성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 그리고 "늙음속에서도 어떻게 인간으로 존재할 것인가"를 묻는 철학적·사회적 성찰의 기록이다.
흰머리 휘날리며 』는 단순히 '노년 여성'을 위한 책이 아니다.
흰머리 휘날리며 』는 나이듦을 두려움에서 존엄으로 바꿔놓은 책이었다.
김영옥의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 』은 단순한 노년 여성의 회고록도, 학문적 이론서도 아니다.
이 책은 늙은 여성의 몸과 욕망을 감추지 않는다.
따라서 "예순 이후의 페미니즘"은 욕망을 금기에서 해방시키고, 노년 여성의 몸을 사회의 언어 속으로 되돌려놓는 해방의 철학이다.

김영옥의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교양인, 2021)은 노년의 여성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페미니즘이 이제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묻는 깊이 있는 사유의 책이다.
2장에서는 노년의 몸을 둘러싼 시선-주름, 흰머리, 느려진 움직임-을 탐구하며, 사회가 늙은 몸을 어떻게 비가시화하는지를 성찰한다.
5장에서는 노년의 욕망과 사랑, 노년 여성의 성(性)을 감추지 않고 말하는 시도를 통해 ** '노년의 성적주체성' **을 복원한다.
책 전반에서 인상적인 것은 저자가 노년의 몸을 * * '사유하는 몸 '**으로 그린다는 점이다.
저자는 흰머리를 감추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는 것을 * * '존재의 긍정' * *으로 해석한다.
노년 여성의 욕망- "나이든 몸도 여전히 살아 있다"
늙은 몸도 여전히 욕망할 수 있으며, 그 욕망이야말로 '살아있음'의 증거라는 것이다.
김영옥의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 』은 단순히 "노년 여성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 그리고 "늙음속에서도 어떻게 인간으로 존재할 것인가"를 묻는 철학적·사회적 성찰의 기록이다.
저자는 어머니를 돌보는 경험을 통해, 돌봄이란 "한 존재가 다른 존재의 삶에 머무는 행위"이며, 존재를 서로 지속시키는 윤리적 관계라고 말한다.
욕망과 성의 재인식-늙은 몸의 감각을 말하다
이 말은 노년의 삶을 생물학적 퇴행이 아니라 관계의 지속으로 확장시킨다.
즉, "예순 이후의 페미니즘"은 삶의 끝을 두려움이 아닌 이해의 대상으로 받아들이며, 그 속에서 인간의 존엄과 연대의 의미를 새롭게 찾아낸다.
페미니즘의 세대 확장 : '예순 이후'라는 말의 정치성
그녀가 말하는 예순 이후의 페미니즘은 젊음 중심의 세대 담론을 넘어, 인간의 삶 전체를 통합하는 페미니즘의 재정의라 할 수 있다.
그것은 단지 나이든 여성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인간이 언젠가 늙어가며 마주해야 할 존재의 조건"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세대 간 단절이 아닌 연대의 가능성을 강하게 느꼈다.
나이듦의 아름다움과 삶의 미학
나이, 몸, 감정, 실패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며, 있는 그대로의 나로존재하기. 그것이 김영옥이 말하는 "흰머리를 휘날리는 삶"의 핵심이라 느꼈다.
그러나 그 돌봄의 논의가 제도적 현실과의 연결점을 충분히 구체화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돌봄의 문제는 철학적 윤리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즉, 철학적 돌봄의 서사와 사회정책적 돌봄의 과제가 충분히 만나는 지점이 제시되지 않은 것이다.
죽음을 두려움이 아닌 완성의 과정으로 해석하는 시선은 철학적으로 탁월하지만, 동시에 죽음의 현실적 공포와 사회적 조건이 지나치게 미화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도 남는다.
이런 현실을 고려할 때, 죽음을 "존엄의 감각으로 끌어안자"는 메시지는 아름답지만, 동시에 철학적 낭만주의의 한계를 지닌다.
즉, 죽음의 존엄을 말하기 위해서는 먼저 "어떻게 존엄하게 죽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 것인가"라는 구조적 논의가 병행되어야 한다.
예순 이후의 페미니즘, 새로운 윤리의 언어로
예순 이후의 페미니즘은 몸으로 배우는 철학이며, 사라지는 것들과 화해하는 윤리다."
즉, '예순 이후의 페미니즘'은 끝이 아니라 성숙의 단계이며, 젊은 세대와 노년세대의 페미니즘을 잇는 다리이다.
따라서 "예순 이후의 페미니즘"은 욕망을 금기에서 해방시키고, 노년 여성의 몸을 사회의 언어 속으로 되돌려놓는 해방의 철학이다.
돌봄의 사회적 재구성은 곧 페미니즘의 실천적 과제이며, 이는 젊은 세대와 노년세대가 함께 이뤄내야 할 연대의 형태이기도 하다.
세대 간 연대의 가능성-'예순 이후'는 모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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