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의 기능을 손상시킬 정도로 심각한 강박사고와 강박
행동으로 특징지어지는 정신장애이다. 강박장애는 만성적인 의심,
반복적 확인, 반추, 의례적 행위 등과 같은 임상증상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인지기능의 손상을 보이는 뇌기능장애라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고, 다른 불안장애에 비해 신경심리학적 손상과 관련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각적 기억이란
새로운 시각적 자극을 부호화하고 회상하는 능력을 말하는데, 강박
장애 환자들은 시각적 정보를 부호화하고 인출하는 능력은 손상되
었지만, 시각적 정보를 저장하는 능력은 손상되지 않아 일단 정보
를 저장하면 이후에 추가적으로 정보를 손상하지 않는다.
언어적 기억이란
새로운 언어적 정보를 부호화하고 회상하는 능력이다.
1. 연구문제
강박장애 환자들의 시각적 기억이 손상되었다는 일관된 결과와는 달리 언어적 기억에 대한 연구 결과들은 불일치하고 있다.
강박장애 환자들은 조직화 전략을 측정한 기억검사에서 시각적 기억과 언어적 기억이 모두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박장애 환자들은 부호화 단계에서 시각적 정보를 효과적으로 조직화하는 능력과 관련된 집행기능의 손상으로 인해 시각적 기억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조직화 전략을 평가하는 시각적 기억검사인
REY도형검사 (RCFT)와 언어적 기억검사인 한국판-캘리포니아
언어학습검사(K-CVLT)를 통해 강박장애 환자들의 시각적 기억
및 언어적 기억의 손상여부에 대해 살펴본 후, 이러한 기억손상
에 조직화 전략이 매개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