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언트의 감정을 파악한 후에 사회복지사는 그 감정을 이해했음을 전달해야 한다. 이를 감정이입적 반응(empathy responding)이라고 한다. 감정이입 반응은 사회복지실천의 기본적 기술로 여겨져 특별히 훈련을 요구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체계적인 실천과 노력이 요구되는 복잡한 기술이다.
감정이입 기술을 사용하는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의 두려움, 분노, 즐거움, 상처들의 의미와 중요성을 깊이 이해한다.
하지만 이때 클라이언트가 느끼는 감정을 함께 느끼면서 이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전문가로서의 관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의 부정적인 감정을 같이 느낄 때 동정적으로 반응하기 쉽다.
동정적 반응이란 다른 사람의 감정에 동의하는 것이지만, 감정이입적 반응은 다른 사람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다. 동정적 반응을 하게 되면 클라이언트는 자기탐색의 과정에 참여하여 자신의 행동을 변화하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켜 주기를 기대할 것이다.
아래의 동정적 반응과 감정이입적 반응을 통해 그 차이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당신의 입장이라면 나도 당신처럼 느꼈을 것 같군요"(동정적 반응)
"당신이 옳다고 생각해요"(동정적 반응)
"제 생각에 당신은 ‥‥하게 느끼는 것 같군요"(감정이입적 반응)
"당신은 ‥‥하게 말하고 있는 것 같군요"(감정이입적 반응)
감정이입 반응은 수준에 따라 실천의 효과에도 차이를 보인다.
Hepworth와 Larsen은 감정이입적 의사소통을 다음의 다섯 수준으로 제시하였다.
수준1. 낮은 수준의 감정이입반응 단계이다. 클라이언트가 나타내는 두드러진 감정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부적절하고 거친 반응을 보이며, 논쟁을 벌이거나 조급한 충고 또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수준2. 비교적 낮은 감정이입반응 단계이다. 클라이언트가 전하는 표면적인 언어표현에 대해 반응하지만 거기에 담긴 실질적인 의미는 놓치는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