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타인의 감정을 조망하는 것은 그 상황에서의 타인의 행동에 대한 아동의 이해를 넓혀 주고 아동의 긍정적인 사회적 행동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감정조망(emotional perception)을 정의하는 데는 인지적 요소와 정의적 요소의 두 가지 요소가 관계되는데 인지적 요소에 의한 정의로는 다른 사람의 정서적 상태를 추론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을 뜻하며, 다른 사람의 정서에 대한 자신의 정서적 반응으로써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자기도 함께 느끼는 것이 정의적 요소에 의한 정의이다.
Cooley(1902)가 공감(sympathy)을 타인의 감정이나 심리 상태를 자신이 실제로 경험하지는 않으면서 타인의 반응, 사고, 감정 등을 정확히 규명 또는 예언하기 위해 자신을 타인의 위치에 놓는 인지적이고 직관적인 능력이라고 정의한 것에 대해 Krech와 Crutchfield(1958)는 타인의 위치에 자신을 놓는 것은 같으나 감정적인 전염이 일어나서 타인의 감정을 직접 경험하는 것을 감정이입(empathy)이라고 하였으며 Sarbin과 Allen(1968)은 감정이입에 요구되는 특질 중의 하나가 공감이라고 하였다.
Cooley가 말한 공감이 감정조망의 인지적 요소이며 정의적 요소가 감정이입이라고 할 수 있다. Hoffman(1984)은 감정이입을 자신의 상황보다 다른 사람의 상황에 더 적절한 대상적인 정서 반응으로 정의하기도 하였다.
Flavell(1985)은 감정조망의 유형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구분하였다.
첫째, 비추론적 감정이입 (noninferential empathy)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일종의 정서적 감염 상태로서 타인의 감정 표현이 아동에게 그와 유사한 감정 상태를 야기 시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타인의 감정 표현이 주는 단서가 자신이 과거에 경험했던 감정의 단서와 유사하기 때문에 그 단서에 지각적으로 이끌려 일어나는, 수동적이고 불수의적인 만응일 뿐 그 감정에 대한 인지적인 표상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신생아실의 아기들이 다른 아이가 울면 따라 우는 것과 같은 현상이 여기에 속한다.
둘째, 감정이입적 추론(empathic inference)이라고 할 수 있는 유형으로 아동이 라인의 감정 표현에 대해 그 관련된 감정을 자신이 함께 느끼는 동시에 그 감정이 어떤 것인지 추론을 하는 것을 말한다.
셋째, 비감정이입적 추론(nonempathic inference)이라고 할 수 있는 유형이다. 이 유형은 아동이 타인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추론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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