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 복지 발달은 단계적으로 전개되어 왔으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독특한 형태로 발달되어 왔다. 고대의 구제활동은 씨족 혹은 혈연적 관계에서 상호부조가 행해졌다. 고려시대의 구제사업은 창제가 대표적인 것이다. 흑창, 의창, 상평창, 유비창 등이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의창이다. 의창은 평상시 곡물을 비축하여 전쟁이나 흉년, 비상시에 대비하였다.
고려시대 제위보는 최초로 설치된 구제기관이다. 불교의 사상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종교적 자비를 베푸는 시혜가 구제활동의 중심이었다. 조선시대는 유교의 자혜사상을 기반으로 백성의 불행의 책임이 군주에게 있다는 왕인사상이 지배하여 통치자의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하였다. 조선시대 민생구휼기관으로는 구황청, 혜민국, 제생원 등이 있다. 조선시대 민간 조직으로는 계, 두레, 향약 등이 있다.
근대적 복지 사업이 시행된 것은 조선 말엽 1888년 프랑스 주교가 설립한 고아원 개설이 최초다. 갑오경장 이후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구제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일제시대 사회복지에 대한 대표적 법령으로 ‘조선구호령’이 있다. 1961년 ‘생활보호법’이 제정될 때까지 우리나라 공공부조의 기본법이 되어 왔다는 역사적 의의가 있다. 우리나라 사회복지의 발달과정을 시대별로 보면 60년대는 제도적 형성기이며 70년대는 실험적 실천기, 80년대 제도적 정비기로 구별할 수 있다 .90년대 들어와 고용보험법,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 국민연금법, 등 제. 개정으로 사회복지 대상 영역이 확대되었으며 4대 보험이 구축되는 등 21세기를 향한 복지 국가의 기반을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