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모든 자연은 하나의 자율적인 조절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체계론적 관점이다. 자연의 동물 수가 증가하면 그에 따른 천적 수도 증가하여 자연적으로 숫자를 조절한다. 생물체도 환경에 맞추어 스스로 신체적 상태를 조절한다. 살아 있는 세포도 자율통제기능을 통하여 적정수준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다른 세포들과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더 증식하거나 성장을 멈추기도 한다. 즉 자율통제기능을 통하여 다른 세포와의 관계에서 적절한 자신의 위치를 유지한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가족체계이론은 가족도 자율통제기능을 가진 집단이라고 보는 것이다. 가족도 하나의 유기체로써 다른 가족과 상호작용을 할 때 가족 구성원들의 행동을 통제하여 그 가족만의 독특성을 유지하면서 다른 가족과도 적절한 관계를 유지한다. 모든 가족은 사회적 체계라는 관점에 기초한다. 이러한 관점은 개인의 탓으로 돌려져 왔던 문제들을 관계와 사회와의 상호작용 결과라고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가족상담자는 상담을 할 때 지속적인 의사소통 패턴과 규칙들에 의하여 형성되고 유지되어 온 가족 상황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가족체계이론은 특정한 가족관계 상황에서 가족원들을 평가하는 기준을 제공한다.
체계는 상호작용에 관여하는 기본적 요소들 간의 복합적 집합체이다. 하나의 가족을 체계로 볼 때 가족상담자는 가족을 서로 연결된 하나의 집합체로 보게 된다. 상담은 각 가족 구성원의 행동보다는 가족원들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가에 맞추어진다. 하나의 체계로써 가족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가족 간의 상호작용 및 관계가 상호 호혜적이고 일정한 양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반복적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가족 간의 상호작용은 계속적으로 반복되면서 일정한 가족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가족상담자는 가족생활이 개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와 가족 구성원들 간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가족 상호작용에 대한 초점은 가족상담자와 어떤 일이 왜 발생하는가가 아니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에 관심을 두고 상담할 수 있어야 한다. 체계론적 관점에서 볼 때 가족체계는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다.
1. 가족은 하나의 유기체로써 전체성을 이루고자 한다.
가족은 구성원들의 단순한 합이 아니라 그 이상의 관계가 존재하며 훨씬 복잡한 상호작용을 만들어 낸다. 각 집단이 구성원들에 의하여 특성이 결정되는 것과는 달리 가족은 가족 구성원의 상호작용에 따라 가족의 모습은 달라지고 그 가족만의 특수성이 생기게 된다. 이와 같이 구성원들 간의 관계에 따라 전체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관계성을 포함하여 전체성을 파악하여야만 한다. 조직의 각 부분은 독립적으로 기능하지 않으므로 서로 간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