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염려증 환자는 자기존중감이 취약하고 자기비하가 많으며 스스로에 대한 부적절감을 느끼는 경향이 많다. 정신분석적으로는 이는 초기에 성적 에너지가 발산되지 못한 채 성적 에너지가 자신을 향하게 되고 이러한 에너지가 신체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다른 정신분석학자들은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다는 감정, 애정에 대한 상실감,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는 감정 등이 분노의 감정을 느끼게 하고 이러한 분노의 감정이 자신을 향하게 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공격심과 분노감이 외부로 표현되지 못한 채 자신의 신체로 향하게 되는 것이라는 것이다. 분노감과 공격심이 자신을 향하게 될 때에는 자신을 무가치한 존재로 보며 자신감이 취약해지고 이는 무력한 신체로 나타난다. 표현되지 못하는 분노감이 무력한 신체의 모습으로 대치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건강염려증은 때로는 죄책감의 모습으로, 자기 처벌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조사에 따르면 건강염려증 환자의 80%가 우울장애나 불안장애를 지니고 있어 건강염려증을 우울감이나 불안감의 또 다른 표현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행동주의적 관점에서는 어린 시절 아팠던 경험 또는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 중에 아픈 사람을 본 경험이 있을 경우 성인이 되어 건강염려증을 많이 드러낸다고 본다. 건강염려증에서 질병에 대한 두려움을 보이는 신체적인 증상도 부모가 않았던 질병의 신체적인 증상과 유사하다는 보고가 있다.
어린 시절에 어떤 형태로든 부정적인 사건이나 갈등상황을 겪으면서 그 결과를 자신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다는 경험을 한 후에는 항상 경계하는 태도가 일어나게 되고, 이러한 경계하는 태도가 건강에 대한 태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본다.
다른 신체형 장애와 마찬가지로 건강염려증 환자 역시 증상에 대한 호소와 건강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하여 주위 사람의 주의와 관심을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관심과 주의로 인하여 애정욕구를 충족시키게 되고 자신이 해야 하는 고통스러운 의무와 책임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러한 결과가 강화되어 건강염려즘이 계속 순환되고 악화될 수 있다.
건강염려증은 무엇보다도 신체의 증상에 대한 인지적인 왜곡을 주 특징으로 하는 장애이다. 인지적인 관점에서 보면 건강염려증은 신체의 증상에 집착하고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해석하여 두려움과 공포를 지니게 되는데, 인지적인 면을 보면 다음의 두 가지 중요한 면을 지닌다.
하나는 우선 신체적인 자극이나 감각에 대해서 이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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