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의 시집을 처음 접해본 순간 으레 그러듯 책장을 빠르게 넘겨보았다. 일반적으로 접해보는 시들에 비해 시가 길고 산문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백석의 고향인 평안북도 정주의 방언이 고스란히 시에 녹아들어 있어 요즘 세대의 독자에게 읽히기는 거부감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 장 한 장 차분히 시를 읽어 감에 있어 때 묻지 않은 토속적인 농촌공동체적 느낌이 나를 시에 녹아들게 하여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였다. 예컨대 백석의 ‘여우난골족’이라는 시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는 큰집에 모인 가족들 이야기를 순수한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것으로, 지금의 명절날이나 되면 모이는 대가족의 훈훈한 풍경을 잘 묘사한 것 같다. 백석의 시에서는 특히 이러한 향토적인 분위기의 시를 어린아이의 시선으로서 순수하고, 방언으로서 구수하게 느껴지는 매력이 있다. 비록 이 시절은 직접 경험해 보지는 않았어도, 우리네 어린 시절의 정서가 머릿속으로 그려지고 마음속으로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대다수의 시가 방언을 그대로 시에 인용하고 토속적이며 향토적인 분위기로 이끌어 가고 있는데, 이러한 작품들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것은’이라는 작품에서는 시인의 사랑과 삶의 고뇌가 요즘세대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어떠한 배경과 연유에서 쓰여졌는지 궁금해졌다.
2.본론
백석시에 있어 고향의 정경과 아름다운 시어들로 옛 정취를 그리게 하는 작품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고야(古夜)
아배는 타관 가서 오지 않고 산비탈 외따른 집에 엄매와 나와 단둘이서
누가 죽이는 듯이 무서운 밤 집 뒤로는 어느 산골짜기에서
소를 잡어먹는 노나리꾼들이 도적놈들같이 쿵쿵거리며 다닌다
날기멍석을 져간다는 닭보는 할미를 차 굴린다는
땅 아래 고래 같은 기와 집에는 언제나 니차떡에 청밀에 은
금보화가 그득하다는 외발 가진 조마구 뒷산 어느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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