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vighurst(1952)가 발달과업이라는 개념을 제안했을 당시의 청년기는 대략 12세부터 18세까지였고, 성인 초기는 18세부터 35세까지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발달의 가속화 현상으로 더욱더 어린 연령에서 사춘기가 시작되고 청년기 동안 성취해야 할 발달과업이 불확실하며, 청년기의 시작 시기와 끝나는 시기뿐만 아니라 성인기의 시작 시기 또한 모호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공식적 교육을 끝내고, 결혼과 부모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집을 떠나며, 그리고 안정적인 전일제 직업을 갖는 등 발달과업 성취가 점차적으로 지연되고 있다. 14-23세의 젊은이들을 종단적으로 연구한 Seiffge-Krenke와 Gelhaar(2007)는 23세까지 성인 초기 발달과업을 시작하지도. 성취하지도 못했다고 보고했을 뿐 아니라, 청년기 특징적 발달과업들은 청년초기에 이미 달성되는 반면, 대부분의 성인 초기 젊은이의 발달상태는 저조하다고 보고함으로써 청년기 시작은 빨라지고 성인기 시작은 늦어졌음을 입증하였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Arnett(2000)은 청년기의 지연된 발달을 고려하여 청년기와 성인 초기 사이에 새로운 발달단계로서 '성인기로의 진입기'를 제안하고, 안정된 성인 역할과 책임을 맡기 이전인 18-25세의 시기를 성인기 진입을 위한 과도기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Arnett(2000)의 성인기로의 진입기 이론은 산업화된 사회에서 10대 후반부터 20대 중후반까지의 사람들의 삶을 개념화하는 유용한 방법으로 심리학뿐 아니라 정신의학, 인류학, 교육학, 건강과학, 인간발달, 간호학, 사회사업, 철학, 소아학, 가족연구, 언론계, 법학등 여러 학문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혈상은 이전의 용어로는 산업화된 사회에서 발생되는 새로운 현상을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젊은이들의 생활에서 공통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 변화의 대표적인 예로서, 젊은이들은 교육이나 훈련을 과거보다 더 오랜 기간 받고 늦은 나이에 직업을 갖게 되어 경제적 독립이 늦어지며, 혼전 성과 동거에 대해 더 자유롭고 늦게 결혼하며, 따라서 과거보다 더 오랫동안 부모의 집에 남아 있고 더 늦은 나이에 부모가 되는 현상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로 말미암아 청소년기와 젊은 성인기 사이에 성인기로의 진입기라는 새로운 발달 단계를 만드는 것이 이들 청년들의 생활을 설명하는 데 더 유용하다고 본다. 더욱이 성인기로의 진입기는 더 이상 청소년이 아니면서 부분적으로 성인기로 들어가는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에 있는 전 세계의 수많은 젊은이의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성인 초기의 중요한 발달과업인 일과 인간관계 형성 능력이 전보다 늦어짐에 따라 성인 초기 단계에 진입하기 전에 과도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