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언제나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것 같다. 더욱이 이번의 경우엔 봉사활동의 시작이 과제에 대한 부담감을 앉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어떤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해야 할까? 무엇보다 내 존재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을 봉사활동기관으로 정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 ‘어른들을 공경하는 마음’하나만큼은 누구보다 뒤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노인복지기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내가 자원봉사를 하며 느낀점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하여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성실하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처음 노인복지관을 방문했을 때 자원봉사자 등록을 하고 컴퓨터 보조 교사의 임무를 맡았다. 그때 무척 의문이 많이 들었다. ‘과연 컴퓨터 보조 교사 역할이 앞으로 사회복지를 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일인가?’, ‘어떤 것을 배울 수 있을까?’, ‘어떤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까?’ 등의 것이었다.
처음엔 시무룩했지만 봉사활동 횟수가 늘어가면서 마음의 변화가 일어났다. 낯설던 곳이 익숙해지고 어렵게 느껴지던 어르신들이 친근해졌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더 큰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을까? 더 좋은 수업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시행착오를 겪었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만약 내가 첫 주 나가고 두 번째 주에 ‘이곳은 내에 아무런 도움이 안돼’라고 성급한 판단을 내리고 뛰쳐나왔다면 내가 11주간 경험하고 느꼈던 소중한 ‘가치’들은 내 몫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