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면서 문득 어렸을 적 보았던 정글북이 떠올랐다. 영국인이지만 어렸을 적 모히칸족에 의해 자라나 모히칸의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공 호크아이의 삶이 흡사 정글북의 주인공 모글리의 삶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또 모글리가 자신이 몸 담았던 정글이 아닌 인간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던 것처럼 호크아이 역시 영국인 여성 코라와 사랑에 빠진다는 것 또한 호크아이의 모습에서 모글리를 오버랩되게 했다. 한편 이 영화를 보며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이 실감나기도 했다. 실제로 250여년 전 미국땅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실들을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 속의 내용들에서 그러한 점들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메리카의 많은 원주민 부족들은 제국주의 강대국들 고래 싸움에 희생된 새우였다. 자연에 감사하며 또 자연에 동화되어 살아가던 원주민들은 아메리카를 잠식해 오던 거대한 두 세력 영국과 프랑스의 싸움에 휘말려든다. 어떤 원주민들은 이들에게 대대적인 학살을 당해 부족의 씨가 마를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또 나머지 원주민들은 부족의 존립을 유지하기 위해 이들과 타협하여 원치 않는 전쟁 속에서 허수아비 노릇을 하게 된다. 영화 속에서 악랄한 악역으로 등장하는 휴런족의 마구아 또한 엄연히 따진다면 영국군에 의해 부족이 학살당했던 피해자였고, 그로 인한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나는 영화속 악역들에게서 악랄함을 느끼기 보다는 측은함이,,,,,,,,,,,,, 이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