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는 전 세계에 무려 만개가 넘는 매장을 갖고 있는 세계 2위의 유통업체이다. 하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이렇다할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물러나게 되었다.
까르푸의 한국 시장 실패 원인 가운데 첫 번째는 주 고객층 주부들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한 점이다.
저가 정책을 고집하며 높은 천장과 희미한 형광등으로 대변되는 창고형 매장에 연연해 쇼핑과 여가시간 활용의 두 가지 욕구를 채우려는 한국 주부들을 끌어들이지 못했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에서는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실수입니다. 라고 말했다.
까르푸의 저가 정책 고집은 유행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이 그때그때 원하는 신상품을 구입하는 것도 어렵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까르푸는 외국계 유통회사로서 우리나라의 음식문화에 대한이해가 부족했다는 평가다. 채소와 곡류를 많이 소비하는 우리나라에서 까르푸는 공산품 중심의 매장을 운영하면서 상대적으로 신선 식품류 제공에 소홀했다는 분석이다. 신선식품을 제대로 관리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문제점이 있으며, 또한 상품을 공급하고 있는 중소업체들과의 잦은 분쟁과 다른 유통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매장 내 서비스도 고객이 발길을 돌린 이유가 됐다.
이밖에 외국 본사와의 협의 과정이 길어지면서 주요 정책에 대한 의사 결정이 느린 점도 한국 시장 정착에 실패요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