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파 경제학에 대한 마르크스의 아주 다른 해석과 그와 관련된 그의 사회발전 이론들은, 후기의 저술들에는 놀라울 정도로 상술되어있으나, 그가 “추상적-연역적” 접근방법이라는 것을 사용했기 때문에 일반적 개관에 유용한 것이다. 그는 대개 고도의 추상적 분석을 계획하여 상호관련성에 대한 그의 비젼과 이해성을 고양시키려 노력한 다음, 점진적으로 보다 구체적인 “보조논제들”(auxiliary theses)을 끌어내었다. 그러한 접근 방법이 갖는 장점이 어떤 것이든, 그것은 또한 해석상 여러가지 문제들을 야기시켰다. 왜냐하면 마르크스 사상 고유의 난해성과 교묘성 외에도 그의 접근방법은 어떤 주어진 전제가 보조적 명제들에 의해 본질적으로 밝혀지고 규정되어질 시초의 개괄성인지, 아니면 그 문제에 관한 마르크스의 최종적 사상에 가까운 어떤 것을 가리키는 것인지 우리가 모르기 때문이다. 여러 명제들의 상대적 중요성을 결정하는 마르크스의 주상성의 위계는 때로는 불명확한데, 그 위계는 마르크스가 사용한 변증법적․유기적 변화 및 토대-상부구조 개념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핵심적 문제이다. 그러한 난점들은 더욱 심화되었는데, 그 이유는 마르크스 자신이 주의깊거나 일관적인 문장가가 아니었는데다 그의 저서의 대부분을 미완성으로 혹은 무수정 상태로 남겨두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