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에 방학숙제로 루소의 에밀을 읽어오라는 숙제가 있었다. 그 당시에는 책이 너무 두껍고 어려워서 다 읽기가 벅찼다. 그런 숙제를 내 주신 선생님을 원망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루소의 자연 교육사상 책을 읽으면서 그 때 읽었던 내용이 다시 상기되며 읽기가 훨씬 수월했다.
루소는 자연 교육사상을 가진 사람이다. 그 당시 사회에서 그의 의견은 획기적인 것이었다. 그는 아이들을 어른의 축소판이라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어른의 행동을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 주장했다. 아이는 성장과정이 구분되며 각 단계 고유한 특징이 있다. 그는 유아기, 아동기, 소년기, 청년기, 결혼할 때까지로 나누었다. 유아기에는 동물의 상태와 유사하고 감각작용만 작용된다. 유아기는 말은 배우기 시작한다. 감각 훈련을 통해 각 기능이 정상적인 발달을 들 수 있다. 소년기는 기운이 왕성한 시기로 여로 욕구가 나타나기 이전의 시기이다. 청년기는 문명인 단계이며 이성에 관심을 쏟는다. 이 시기에 사회적, 도덕적 존재가 되며 철학적 탐색을 하게 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여성교육론에 대해 다루었다. 루소는 교육의 목적이 단순한 지식이 축적이 아니라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간발달은 각 단계를 거치면서 성숙해지고 비로소 다음 단계로 진행되는 발전적인 것이라 보았다. 루소는 인간을 감성론과 성선론 입장에서 보았다. 감성은 원초적인 생명력이고 자기보존의 원리이이다. 이것은 생물체의 기본적인 욕구이다. 이런 생각은 이성을 기초로 하는 계몽 사상가들에 의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는 유토피아를 설정하고 어린이를 유토피아 건설의 시작으로 보았다. 당시 성악설이 우세하던 시기에 루소는 인간은 본성이 선하기 때문에 감성이 표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자연인과 사회인을 구별했는데 에밀을 통해 자연인으로 자란 에밀이 어떻게 사회인으로 연결되는지 알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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