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 취미를 영화보기라고 적어도 나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영화보는 것이 좋아지게 되었고 단순히 이미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감독이 말하고자하는 텍스트를 조금씩 볼 수 있게 되었다. 3학년 때까지 전공공부만 하다보니 교양적인 부분에 굉장히 취약했는데 이번 과목을 그런 부분에서 정말 잘 들은 것 같다.
이 영화는 2010년 9월에 개봉한 영화이지만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나의 경우도 올해 들어서 친구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아주 재미있었다. 사실 재미 때문에 이번 과제의 영화로 선택하게 된 것은 아니다. 영화 “방가방가”는 단순히 코믹영화라고 하기에는 묵직한 감이 있다. 교수님이 종강인사에도 적으셨던 것을 읽으면서 이 영화가 떠올랐다. 가진 자와 못가진 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국민과 비국민(외국인 노동자 등) 등과 같은 우리 사회안의 타자성을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취업을 위해 외국인(부탄인)으로 가장하고 가구공장에 일하게 된 주인공 “태식”이나 가구공장에서 같이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 그리고 거기에서 보여지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안타까움까지 코미디 영화이지만 단순히 웃으면서 볼 수 밖에 없는 그런 영화이다.
영화 “방가방가”는 크게 두가지 시사점을 말하고 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외국인 노동자 문제와 청년실업 문제이다.
영화에서 주인공 방태식은 취업을 위해 부탄 출신이라 거짓말을 하고 가구공장에 취업하게 된다. 가구공장에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네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방글라데시아등 다양한 국가에서 한국에 돈을 벌기 위해 왔다. 그들의 출신만큼 돈을 버는 이유도 다양하다. 부모님을 위해 가족을 위해 애인을 위해 어렵고 힘들어도 참고 일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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