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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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읽고...

내가 작년에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에는 페미니즘이란 의미를 채 이해하기도 전이라, 그
냥 세 여자의 삶이 기구하게만 느껴지고, '이 사회에서 여자가 살기에 얼마나 힘이 드는가!'라고 느꼈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읽었을 때, 이 책 속에서 작가 공지영이 얼마나 많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고 있으며, 각기 다른 세 여자의 삶을 통해 이 사회에서 진정한 여성이 살아가기에 얼마나 많은 전통적인 굴레와 남성들의 이기가 있으며 사회적인 억압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좌절하며 살아가는 지 볼 수 있었다. 앞으로 이 사회가 얼마나 여성들이 좌절하며 살아가는지 볼 수 있었다 앞으로 이 사회가 얼마나 여성들을 이해해 주고 이들과 잘 융합할 수 있을지 묻고 싶다.
사실 이책을 다 읽었을 때 좀 화가 나기도 했고, '우리 사회가 원래 이런걸!'하며 반은 수
긍하는 묘한 감정도 교차하였다.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벌써 우리 집에서 이
문제를 놓고 보더라도 여자로 태어난 것이 가끔은 화가 날 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
성들이 이 사회속에서 그냥 그렇게 묻혀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처럼 나도 그렇게 되지는 않
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남성과 여성의 문제가 단순히 편을 갈라놓고 생각할 문제는 아닐 것이다. 나는 이
런 여성과 남성의 문제, 그리고 전통과 사회의 문제들이 남성과 여성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동체적 구조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데 어쩔수 없이 일어나는 문제들이라 생각한다. 누군
가 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해 밥을 하고 청소를 해야 한다. 문제는 이런 역할이 전통적으
로 그리고 대대적으로 구분되어 있다는 것이다. 꼭 어느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 그래
야 될 필요는 없다. 자신과 서로를 위해 할 수도 있고 시간이 남는 사람이 할 수도 있는 일
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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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