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플라톤의 향연와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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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플라톤의 향연와 소감
[철학] 플라톤의 향연

[향연]의 이야기 구조는 조금 복잡하다. 화자는 소크라테스의 숭배자인 아폴로도로스이다. 그에게 어떤 친구가 소크라테스가 참여했던 향연에서 오갔던 얘기들을 전해달라고 한다. 아폴로도로스는 글라우콘이라는 친구에게 이미 그 얘기를 했었다며, 앞의 친구에게 글라우콘에게 했던 얘기를 들려준다. 여기에서 글라우콘은 소크라테스 지지자인 듯하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친구는 지지자는 아니지만 소크라테스의 말에 관심을 기울이는 듯하다. 이야기에 따르면, 아폴로도로스 자신도 향연을 직접 보지 못했고, 아리스토데모스라는 친구에게 전해 들었고, 후에 궁금한 점을 소크라테스에게 직접 물어봤다고 했다. 그래서 아폴로도로스는 아리스토데모스에게 들은 얘기를 친구에게 들려준다. 향연은 아가톤이라는 시인이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축하연을 벌인 다음 날에 아가톤의 집에서 있었다. 소크라테스는 전날 축하연에 참석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어제의 과음으로 조금 지친 상태이다. 그들은 긴 소파에 좌우로 한 사람씩 앉아서 식사를 끝낸 뒤 토론을 시작했다. 전날 밤에 술을 많이 마셨으니 오늘은 조금만 마시고 얘기를 많이 나누자는 의견이 나왔고, 모두들 찬성했다. 곧바로 논제가 정해졌다. 에로스 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면서도 거기에 걸맞는 찬양을 받은 적이 없으므로, 오늘은 에로스를 찬양하는 것을 논제로 정하자고 누군가가 말했고,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파이드로스가 맨먼저 연사로 나섰다. 그는 에로스가 신들 중에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말했고, 에로스의 힘을 찬양했다. 사랑하는 사람은 애인 앞에서 불명예를 당하는 일을 몹시 싫어하며, 아름다움을 사모하게 된다. 특히 애인 앞에서 그들은 매우 용감하므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람들로 구성된 군대는 가장 강력한 군대가 될 것이다. 아킬레스가 파트로크로스의 복수를 위해 용맹을 떨친 것도 에로스의 힘이다. 그러므로 에로스는 인류가 덕과 행복을 추구하는 데 최대의 권위를 가진다고 파이드로스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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