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제도와 결혼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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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제도와 결혼의 가치
결혼제도와 결혼의 가치

1. 결혼제도

쇼펜하우어는 결혼은 권리는 반으로 줄이고 의무는 두 배로 지우는 것이라고 하였다. 여자가 남자를 결혼이라는 함정에 빠뜨리고, 남자는 그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것이라는 농담도 있다. 그런가 하면 독신 여성은 기혼 여성에 비하여 더 행복하다느니 독신 남성은 기혼 남성에 비하여 덜 행복하다는 말도 있다. 미국 사회에서 대부분의 결혼은 남성에게보다 여성에게 더 좋은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어쨌든 남녀가 모여 결혼을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는 보편적인 현실이다.
결혼제도는 가족제도의 토대이며, 결혼이란 누구와 성 접촉을 해도 되는지에 대한 명시적 규제를 해주는 제도이다. 문화적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결혼제도는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집단을 말한다. 이스라엘의 키부츠는 전체공동체가 가족이라고 보며, 모든 여성들은 공동으로 육아의 책임을 진다. 인도의 나야르 족에서 아버지는 자녀들과 아무런 관련을 맺지 못한다. 인도네시아의 다니족에게 “가족”이라는 말이 없다. 차이는 있지만 하나의 제도로서 존재한다. 특정한 문화권 안에서 근친으로 규정된 사람들과는 성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하는 금기(incest taboo)가 존재한다. 또한 누구와 친척(kinship)인지도 명시되어 있다.
같은 조상을 두고 있거나 입양, 결혼을 통하여 맺어진 사회적 관계가 친족으로 불린다. 친척이란 개념은 개인적으로 보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데, 사회적으로는 문화권의 가치를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데 중요하다. 때론 친척개념은 사후에도 중요하다. 즉 동양에서 볼 수 있듯이 조사의 혼을 잘 모셔야 복을 받으리라는 음양사상, 묘지선정 등의 행위는 바로 그러한 생각들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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