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FE 2006 테이블세팅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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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EX에서 열린 ‘2006 서울세계관광음식 박람회(SIFE, Seoul International Tourism & Food Expo)`에서는 테이블 세팅 디자인 경연을 다녀와서 한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 각국의 주제에 맞는 테이블 세팅 사례 10가지를 감상 후 작성하였다.
먹는다는 행위는 비슷하게 보여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많이 달라진다. 같은 음식을 냉장고에 들어있던 플라스틱 그릇 그대로 식탁에 죽 늘어놓았을 와 예쁜 그릇에 담고 수저받침에 수저를 올려 상을 차려 냈을 때 남편과 아이들의 반응을 생각 해 보면 그 의미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정성이 들어간 식탁은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행복하게 만든다. 테이블 세팅은 그 행복을 만드는 과정이다.
테이블 세팅은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일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음식을 사먹는 식당의 테이블 세팅이 아무리 훌륭해도 친구가 나를 위해 차려 준 다과상처럼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테이블 세팅은 고급 그릇을 일정한 법칙에 따라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같은 음식이라도 얼마나 행복하게 사람답게 먹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다. 때문에 식탁을 차리기에 앞서 식탁이 놓여질 공간과 식기를 깨끗하게 하고, 때와 장소, 식탁을 차리는 목적에 맞게 어떻게 하면 더 아름다운 식탁을 꾸밀 수 있을까를 연구해야 한다. 테이블 세팅은 더 즐겁게 먹기 위한 것이다.

맛을 위해 존재하는 멋이라고나 할까. 그러므로 멋이 절대로 맛을 방해해서는 안된다. 멋에 집착한 나머지 손님을 하염없이 기다리게 한 채 그릇과 음식을 늘어놓거나 실용성이 없는 테이블 웨어로 식사 자체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실패한 테이블 세팅이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즐겁게 식사할 수 있도록 식탁을 디자인하는 것이 바로 테이블 세팅의 목적이다. 자신이 만든 요리를 품위있게 올려놓기 위해, 즐거운 식사를 위해서도 테이블 세팅이 필요하다.

식기와 컵, 테이블 클로스와 꽃 등, 식탁 위에 놓이는 이런 저런 것들이 서로 어울려 조화를 이룬다면 식사가 더 즐겁고 맛있어 진다. 또 작은 아이디어를 모아 식탁의 조명을 정리하고 때론 촛불로 장식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사실 테이블 세팅이라고 해서 그리 거창한 것은 아니다. 조금만 마음을 쓰면 얼마든지 개성이 돋보이는 멋진 식탁을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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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서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