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한스 울리히 벨러
그가 쓴 `허구의 민족주의`에 관한
나름의 평론입니다.
평론을 원하신다면 필히 클릭,
요약을 원하신대도 한번 정도 읽어보셨다면
후회치는 않으실겁니다.(평론80%, 요약20% 정도)
평론이니만큼 목차는 없지만,
제 생각을 두서있게 담아내려 노력했습니다.
민족주의는 19세기 중반 이후에야 비로소 새로운 현상으로서 당대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본격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수많은 신생 민족국가들이 속속 수립되고, 우드로 윌슨과 레닌 등이 주창한 민족자결권이 유효하게 된 제1차 세계대전 이후였다. 구민족주의 연구(altere Nationalismusforschung)라 불리는 전후의 연구들은
① 민족은 유럽역사에서 자연적인 요소에 준하는 요소로 간주,
② 민족은 자신의 고유한 국가를 가질 권리를 가진다는 것,
③ 민족주의를 부정적인 표현으로 여겼다는 점,
④ 기본적으로 마르크스주의에 기반한 사유방식이 우세했다는 점
등의 기본가설을 핵심으로 하였는데, 1980년대 초를 기점으로 이와는 다른 새로운 민족주의 연구가 전개되었다. 민족주의 연구의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불릴만한 새로운 민족주의 연구 담론들은
① 인식론적으로써 소위 역사 현상의 근본주의를 해체하고, 역사현상을 인간 정신과 그 범주들의 구조물로 파악한 신구성주의 이념들에 근거,
② 언어와 이념을 중시하는 문화학의 ‘언어로의 전환(linguistische Wende-linguistic tum)’의 유산을 물려받았음을 표명,
③ 신민족주의 연구는 민족의 영원성을 강조하는 민족주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와해시키고 반대로 구성적인 성격, 즉 언제나 다시 새롭게 정의되어질 수 있고, 새로운 내용으로 채울 수 있는 민족주의의 유연성과 내부적 다양성을 강조,
④ 민족주의는 포괄적인 ‘세계관(Weltbild, 막스베버)’, 즉 현대 세계를 파악하고 구분하는 ‘사상적인 비전(gedankliche Vision, 피에르 부르디외)’으로 이해한다는 점
등을 특징으로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