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라는 개념은 상당히 복잡하다. 문화는 커뮤니케이션의 상황(contexts)
의 하나이다. 상황으로서의 문화와 커뮤니케이션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즉, 불가분의 사이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다. 우리의 커뮤니케이션은 부분적으로나마 (문화 뿐만 아니라 다른 단계의 상황들로부터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우리의 문화는 우리의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쉽게 말하면, 문화는 보이지 않는 부분이며 커뮤니케이션은 보이는 부분이다. 이에 문화와 커뮤니케이션과의 관계를 설명할 때는 보통 빙산(iceberg)에 비유한다. 물 위로 돌출된 병산의 부분은 커뮤니케이션으로, 물 아래에 가라앉은 부분은 문화로 비유되는 것이다.
따라서 문화간 커뮤니케이션에서 문화의 개념은 커뮤니케이션으로 표출될 수 있는 한 특정 문화 집단이 공유하는 모든 무형의 것-가치관, 신념, 정체성 등-이다.
예를 들면, 미국인의 가장 중요한 문화적 가치관인 자유라는 개념은 형체가 없는 추상적인 개념이다. 이러한 자유라는 개념은 자유로운 의견 발표와 토론이라는 커뮤니케이션 행위에 의해 그 본질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