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단편 소설 운수 좋은 날은 반어, 상황의 아이러니(Irony). 속어를 유감없이 구사해서 현실감을 돋보이게 하고 극적인 구성으로 생동감을 안겨주는 작품으로 일제하 우리 하층민의 비참한 생활상을 사실적으로 나타낸 작품이다.
이 소설은 대화의 기법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작중 인물을 구체적이고 현실감있게 제시한다. 또 대화 속에 비속한 말이나 욕설을 삽입하여 하층 노동 계급의 삶을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소설은 우리 현대소설사에서 사실주의적 문학의 확립에 중요한 공헌을 한 현진건 초기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소설의 등장인물을 살펴보면 우선 주인공 김첨지는 가난한 인력거꾼으로 비극의 주인공이다. 선량한 하층민의 전형으로 아내에게 모질고 욕설을 하여 몰인정하게 보이지만 속으로는 아내를 걱정하는 선량한 인물이다.
그리고 아내는 병에 든 중년 여자로 설렁탕을 먹어 보았으면 하는 최소한의 욕망도 이루지 못하고 죽는 비참한 하층민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