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이들은 유행하는 옷이나 가방, 인형, 장난감 등의 쇼핑에 우리 어른들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집착하는 데, 그 대표적인 형태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유행하고 있는 포켓몬스터 캐릭터 상품이다. 지난 4월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 실시한 어린이 소비실태를 보면, 포켓몬스터, 키티 등 유행 캐릭터를 모으는 어린이가 84.7%로 나타났다. 이중 유행 캐릭터 상품을 모으려는 동기로 과자, 빵 등을 구입하는 어린이가 41%에 이르며, 심지어 캐릭터가 든 빵이나 과자 등의 식품을 사서 캐릭터만 갖고 식품을 버린 경험이 있는 어린이가 16.2%에 이른다고 할 정도이니 이들의 구매현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어릴 때부터 갖춰진 구매환경 속에서 쉽게 접하는 유명 브랜드에 대한 구매 욕구나 어린이들 사회에서 유행하는 캐릭터를 갖고자 하는 욕구는 지극히 당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습관은 자칫 앞으로 성장하거나 성인이 되어서도 합리성이나 제품의 기능성보다는 겉모습이나 유명 브랜드에 집착하여 올바른 구매태도나 습관을 가지는 데 역기능을 초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구매습관은 과도한 지출이나 쇼핑에 대한 중독증까지 가져올 수 있어 이에 대한 예방적 차원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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