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의복, 음식, 주택, 종교, 친족 관계 등 인간이 삶을 영위하면서 가지게 되는 다양한 생활양식이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은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그 사회에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배운 것들이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것들로서 사회 속에서 거의 무의식적으로 따를 만큼 익숙해져 있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의 생활양식을 문화(文化)라고 한다.
이 같은 문화의 개념은 문화에 대한 총체론적인 전망에 해당한다. 타일러(Tyler)가 문화에 대해 내린 고전적인 정의인 지식, 신앙, 예술, 법률, 도덕, 관습 그리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인간에 의해 얻어진 다른 모든 능력이나 관습들을 포함하는 복합 총체 도 여기에 속한다. 한편 화이트(White)는 인간은 동물과 달리 상징(symbol)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임을 강조하여 인간 고유의 상징행위에 기초한 사물 및 사건들이 곧 문화를 구성한다고 보았다. 그는 성수(聖水)를 예로 들었는데 성수는 다른 물과 화학적인 성분은 똑같지만, 해당 종교인들에 의해 거기에 부여된 상징적 의미와 가치가 일반적인 물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초자연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수의 문화적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둘러싼 총체적 맥락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한상복 외, 2002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