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발레교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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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문] 발레교습소
영화 ‘발레교습소’를 보고

상영 중인 영화 ‘발레교습소’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따뜻한 장면은, 두 세명의 소년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장면들이다. 독서실 창문에서 민재와 창섭이 하늘을 올려다보는 장면, 편의점이나 구청 앞에서 세 소년이 앉아 잡담을 나누는 장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일하는 창섭을 찾으러 간 아이들이 모여서 담배를 나누어 피우는 장면…. 가장 공통분모가 많은, 동일한 종족의 무리가 모여 있는 듯한 장면들이다. 마치 원숭이들이 서로의 털을 보듬어 주듯, 그들은 낯선 세상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보루가 된다.
한편 주인공 민재와 수진이 친해지게 된날, 둘이 함께 본 영화는 외계인 분장을 한 등장인물이 안드로메다 말로 이야기를 하는 ‘지구를 지켜라’였다. 또 다른 장면, 민재가 이모 집에서 뛰쳐나와 아버지에게 반항하고 비통한 눈물을 흘릴 때, 아파트에서 사는 다른 주민들은 저마다 문을 열고 나와 수군거리며 둘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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