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눈먼사냥꾼거미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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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눈먼사냥꾼거미를 보고
다큐멘터리 눈먼사냥꾼거미를 보고

거미는 곤충과 더불어 지구상에서 가장 번성한 생물가운데 하나이다. 거미는 먹이를 기다리는 녀석과 먹이를 사냥하는 녀석의 두종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먹이를 기다리는 녀석은 거미줄을 이용해 먹이를 사냥하는 법을 발전시켜 나갔고, 다른 녀석은 모든 감각을 이용해 생명을 유지했다. 거미들은 걸려든 사냥감을 산채 잡아먹는 무서운 포식자지만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머리 위쪽에 4쌍의 눈을 가지고 있지만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거미는 대부분 야행성이나 새벽녘에 그물을 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사람들은 흔히 거미를 곤충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거미는 곤충이 아니다. 곤충은 6개의 다리를 가졌지만 거미는 8개의 다리를 가졌다는 점이 가장 구별하기 쉬운 차이점이다. 전 세계에 존재하는 거미의 개체 수는 약 3만 8천여 종으로 곤충 다음으로 많이 존재하는 생물이다. 거미가 그처럼 번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거미줄의 존재 때문이다. 거미의 3분의 2가 그물을 치고, 그중 진화된 무리는 둥근 형태의 그물을 친다. 그물을 치는 거미를 조망성 거미라 한다. 거미의 그물은 훌륭한 함정이다. 그들은 이것을 이용해 주로 곤충을 사냥하는데, 그물을 이용해 사냥을 하는 동물은 인간 외에 거미가 유일하다 한다. 거미의 그물은 짝을 만나 사랑을 나누는 장소라는 점에서 또한 중요하다. 수컷이 거미줄을 흔들어 짝짓기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암컷은 그 줄의 진동을 통해 사랑의 메시지를 받아들여 교미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보통 수컷 거미의 크기는 암컷의 3분의 1정도인데, 거미의 시력이 나쁘기 때문에 교미시 수컷은 먹잇감으로 오해받아 암컷에게 죽임을 당할 위험을 늘 안고 있다. 또한 교미는 전적으로 암컷의 의사에 의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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