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군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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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의 교하지역은 지리적으로 그 형세가 좋다고 하오…그래서 그곳으로 수도를 옮기려 하오.

광해군 4년 11월 5일

광해군은 수도를 파주의 교하지역으로 옮기려 한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대신들은 한성은 종묘가 모셔진 곳이고 사직이 받들어진 곳이니 천도 할수 없다고 반대했다. 결국 10개월간의 논의 끝에 광해군은 자신의 뜻을 접고 말았지만, 광해군은 천도를 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하며, 어찌 멀리 내다보는 계획이 없는가 라며 탄식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최근 통일수도에 대한 논의에서도 개성, 개풍과 함께 파주의 교하지역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참 범상찮은 우연이라 하겠다.
과연 380여년 전 광해군이 수도를 옮기려 한 이유는 무었일까 그리고 새 도읍지로 파주의 교하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무었일까

광해군이 파주로 수도를 옮기려 한 까닭은

수도를 옮기는 것은 왕조가 바뀌거나 통일이 되는 것과 같은 큰 변혁이 있을 때 행해지는 일이다. 그만큼 수도를 옮기는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며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광해군은 그 어려운 일을 감행하려했다. 왜일까
그 이유를 찾기위해 교하천도에 대한 실록의 기록을 착아보았다. 실록에는 광해군 4년 11월 5일부터 시작해 10개월간 40여 차례 교하 천도에 대한 이야기가 거론되었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광해군 2년 11월 5일 지관 이의신이 파주 교하지역이 형세가 좋다고 광해군에게 아뢴다. 이에 광해군은 천도의 뜻을 밝힌다. 이른 바 교하 천도론이다.
그러나 대신들은 반대는 거셌다. 처음 파주 교하지역의 형세가 좋다고 한 이의신을 처벌해야 한다는 상소까지 빗발쳤다. 결국 광해군은 자신의 뜻을 접고 만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10갸월간의 논의 과정에서 광해군이 왜 그토록 천도를 고집했는지 그 이유가 나와 있지 않다. 그렇다면 최근 통일수도로 파주가 거론되는 이유를 살펴보면 당시 광해군의 의도를 집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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