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을 말하다를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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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을 말하다를 읽고나서
조선왕을 말하다를 읽고나서

요즘 조선 왕 이야기를 소재를 다룬 문화코드는 넘쳐난다. 대부분의 드라마나 영화에서의 왕은 업적보다는 애정라인이나 재미를 위한 단면적인 부분만 보여주고 있는 경우가 많다.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휴가 때 읽게 된 이 책은 학창시절 주입식으로 외웠던 지식이나 픽션이 가미된 드라마를 통해 알고 있었던 나의 역사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깨고 새로운 깨달음과 자극을 주기에 충분했다. 역사가 다만 과거사에만 그치지 않는 이유는 그 시대가 다름이 아닌 오늘을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현재 우리에게 역사학이 필요한 것은 그것이 다만 과거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나 조직생활에 있어서 활용할 수 있고 또한 미래를 조망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읽는 동안 시대의 냉정함에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악역을 자처한 임금들 편에서는 여러사람의 목숨을 빼앗고 왕의 자리에 오른 태종과 세조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그러나 법 위에 존재가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피를 묻힌 태종과 오직 왕좌를 위해 죄없는 사람들을 죽인 세조는 크게 다르다. 태종은 정몽주를 살해했지만 조선의 초석을 다지기 위함이었고 백성을 진심으로 사랑한 왕이었다. 또한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었기에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종이 성군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태종이 악역을 자처하여 공신과 외척의 눈치를 보지않고 왕위를 수행할 기반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 아닌가. 태종의 결단력과 강인함은 현재에 안위하며 살고 있던 나를 채찍질 하는 것 같았다. 반면 세조는 시대를 읽지 못하고 공신 집단을 다시 불러들여 수많은 비극을 낳은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린 왕이었다. 신하에게 쫓겨난 임금 연산군과 광해군 편은 그동안 폭군으로 알고 있었던 교과서적인 편견을 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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