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성 동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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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성 동이론
인물성 동이론

I. 序論

성리를 천명이 인간에 내재한 성(本然性)으로 이해하여 인간의 主體性을 형이상학화하여 이론적으로 체계화한 것이 공자, 자사, 맹자를 이어받은 송대의 정주학 즉 성리학이라 한다면 이것은 천인 관계를 위주로 하여 객관적 우주론적 경향이 있는데 반하여 조선조 성리학의 양대 산맥인 퇴율 성리학은 자연이나 우주의 문제보다 인간의 내적 성실성을 통하여 인간의 主體性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학문적 이론은 그 시대를 반영한다고 한다. 한국성리학사에서 중요한 학술 논쟁이라면 四端七情論과人物性同異論에 대한 논쟁으로 규정하여도 이론이 없을 것이다. 이두 논쟁들은 性理學의 주요개념에 대한 논리적 해석을 주제로 하였기 때문에 가장 의미있는 철학적 주제로 부상할 수 있었고 그 당시뿐만이 아니라 조선말까지 계속된 최대의 이론적 관심사가 되었다. 人物性同異에 대한 논쟁은 한국 성리학에서의 보편논쟁으로 불리며 학맥의 지역적 특성에 따라 湖落論爭이라고도 한다. 人性과物性이 같다고 보는 人物性同論을 낙론이라 하고 다르다고 보는 人物性異論을 호론이라고 한다.

湖落論爭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두 가지다. 첫째는 人性과物性이 같은가 다른가에 대한 문제이고 둘째는 마음이 아직 발현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善惡이 있는가 없는가에 관한 문제다. 이두 가지 논쟁은 모두 朱子에게서 발단된 것이다. 즉 주자는 「中庸」에서의 性에 대한 주석과 「孟子」와「大學或問」에서의 性에 대한 주석을 모순되게 진술하여 각각 人物性同論과異論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공하였다. 이 논쟁을 살피는 것은 한국 성리학의 이론 세계의 한 특성을 파악하는 의의를 지닐 뿐 아니라 주자 철학의 한 특성까지 파악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II. 본론

1. 조선조 후기 성리학의 인물성동이론의 발단과 논쟁의 배경

1) 논쟁의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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