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을 가르키며 걷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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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을 가르키며 걷기를 읽고
- 진지하지 못할 것임에 대한 변명 -

한 소설이 최소한 유지해야 할 '진지함'을 상실하였다면, 과연 그 소설을 비평하는 평문에 굳이 '진지함'이 들어갈 필요가 있을까? 제3회 작가세계문학상을 받은 김연수의 [가면을 가르키며 걷기]를 읽은 후나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