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는 인류역사와 거의 동시에 시작됐다고 해도 할 만큼 역사가 길다. 화폐는 단순히 물물교환의 원할함을 위한 수단 이외에도 부의 축적을 과시하고 신분을 보장받기위한 필수조건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계가 일일생활권 안에 있는 현대사회에 들어서 화폐의 개념은 어떤 특정한 공용어보다도 그 효용성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단순한 물적 가치척도를 넘어 각 나라의 문화가 축약된 “문화적 표본”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특히 지폐는 단순히 화폐라는 차원을 넘어 그 나라를 상징하는 얼굴이기도 하며 현대 신용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통화수단으로서 한 국가내지 세계의 경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여 제작되어야 한다. 외화를 제한 없이 소유할 수 있고, 외화로 상품거래도 할 수 있는 국제화시대에 지폐를 한 국가의 문화매체로서 비중을 두고,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의 지폐디자인을 비교분석하여 봄으로써 각 나라의 문화척도, 경제적 사회적 특성, 국민성, 그 나라의 미를 창조해내는 예술성과 개성 등 화폐디자인의 흐름을 찾아보고자 한다. 이는 지폐에 나타난 조형성과 다양한 양식 속에 살아 숨쉬는 문화유산과 예술사를 조명해보며 그 의미와 상징을 살펴보고, 현재 우리 지폐디자인의 현주소를 알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연구의 범위 및 방법
첫째, 현재 통용되고 있는 화폐가운데에서 지폐만을 다룬다. 둘째, 비교 대상지폐를 현재 통용되고 있는 유럽연합의 유로화와 지역성의 nationality를 고려하여 통합 이전의 선진국 G7 7개국(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의 지폐들을 비교의 대상으로 한다.
셋째, 각 국가의 지폐 중 액면가가 가장 낮은 대중적인 소액권 지폐를 비교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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