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철학] 에드문드 후설의 현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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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철학] 에드문드 후설의 현상학
후설(Husserl)의 현상학

현상학이 나오게 된 배경

1831년 헤겔의 죽음은 거대한 독일 관념론의 와해를 의미했다. 그의 죽음은 한 철학자의 죽음만이 아니라 그 당시 유럽, 아니 전 세계정신을 지배했던 시대정신의 해체이고, 동시에 새로운 시대정신을 향한 새로운 발걸음이기도 하였다. “이성적인 것이 현실적이다”라는 명제 위에 서 있는 헤겔의 관념론이 무너지면서 이에 대한 반동이 다양하게 표출되기 시작했다. 바로 실증주의의 복권이다. 관념론에게 자리를 물려주어야 했던 실증주의는 이제 실증성을 새로운 시대정신의 표상으로 선언하며 철학사에 등장한다. 사변과 공허한 개념을 벗어던지고 경험의 사실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모든 학문의 영역에 봇물처럼 밀려들기 시작한다.
갈릴레이와 뉴턴의 위대한 전통을 계승하려는 과학주의가 제국주의적 근성을 노골적으로 표출하면서 우리의 생활세계는 철저히 식민지화되고, 모든 학문은 개별적 사실의 파고들어 연구하는 것으로만 만족한 데 그친다. 결코 양적으로 환원될 수 없는 영역에까지도 양화의 논리가 엄습하고 삶의 질적 가치조차도 양적 대상으로 환원하는 과학적 팽창주의는 그 절정에 다다른다. 19세기 후반에 부상한 과학주의가 헤겔의 관념론을 대신하면서 그 영향력은 모든 영역에 미친다. 근대 이후 성장한 과학주의는 ‘계몽’이라는 미명 하에서 우리의 생활세계1)1) 생활세계는 학문적으로 수립된 객관적 세계와 대립되는 일상적 삶의 세계를 말한다. 후설은 생활 세계를 주관적인 세계라고 보고, 이것과 이른바 ‘참된’ 세계, 곧 객관적인 세계를 대비시킨다. 후설에 따르면, 한편으로 객관적 세계는 원칙적으로 지각할 수 없는 것, 즉 원칙적으로는 그것의 고유한 자기존재에 있어서 경험할 수 없는 것인 이론적-논리적 하부구조인 반면, 생활 세계는 무엇보다도 바로 실제적인 경험가능성을 통해 탁월한 것이다. 달리 말해, 생활 세계는 원칙적으로 직관할 수 있는 우주이고, 객관적으로 ‘참된’ 세계는 원칙적으로 직관할 수 없는 세계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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