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스탈린과 히틀러의 전쟁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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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스탈린과 히틀러의 전쟁을 읽고
들어가면서
필자는 서양사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 고등학교 때 역사 과목을 선택할 때도 근현대사를 선택했기 때문에, 서양사에 대해서는 어디서 하나씩 주워들은 짧은 토막지식만이 전부였다. 2차 세계대전이라 불리는 대(大)전쟁에 대해서는 더욱 더 까막눈이다. 다른 많은 사람들이 봤던 전쟁관련 영화도 보지 않았고, 2차 세계대전은 그저 미국과 소련, 일본, 영국, 독일이 참여했던 전쟁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그런 필자에게 이 『스탈린과 히틀러의 전쟁』이라는 책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우리나라의 100여년 근현대 역사가 담긴 교과서에 필적할만한 두께에 독일과 소련의 전쟁이라는 한 가지 사건을 담은 책을 처음 봤을 때는 아주 상세하게 역사만이 적혀 있어 지루한 책이 아닐까 싶었다. 필자의 예상은 어느 정도 맞아서 아주 상세하게 적힌 역사적 사실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루할 것이라 예상했던 책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 책은 전쟁 전후기와 전쟁 기간 소련의 정치, 경제, 외교, 사회에 걸쳐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면서도, 상황을 설명하는 글쓴이의 문체가 딱딱하지 않고 소설을 쓰듯 유연하게 묘사되어 있기에 그렇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갇힌 인간들의 생생한 묘사와 생동감 넘치는 전투에 관한 묘사는 필자를 글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처럼 치밀한 논증으로 이루어진 글과 생동감 넘치는 문체는 이 글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처음 2차 세계대전에, 그것도 독일과 소련의 전쟁이라는 낯선 부분을 처음 접하는 필자에게 그 어떤 책보다 쉽게 다가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글쓴이는 러시아를 주연으로 독일은 조연으로 삼아 글을 펼치고 있다. 연대기 순으로, 혹은 주제를 중심으로 각 소단원을 정하고 명확하게 글을 정리해 두었다. 또한 각 소단원의 제목은 아주 감각적으로 지어졌고 글의 내용을 잘 제시하고 있다. 그런 이 책을 필자는 각 소단원마다 요약․분석해보고자 한다.

제1장 어둠이 내려앉다 : 1917~193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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