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으로 국악연주회를 보았다. 그것두 아주 열심히 메모까지 해가면서...
모든지 알면 알수록 재미가 생긴다는 말처럼 전혀 모르던 때와 몇시간이라두 듣구 보아서 그런지 그렇게 지루하지만은 않았다. 수업시간에 들었던 곡이 연주되고 설명도 대충은 알아들을 수 있어서 더 그런가 보다.
그리고 이 기회로 좀 더 우리나라의 문화에 친숙해졌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다음은 각 연주를 시청하면서 느낀점들을 간단히 적어보았다.
1. 이매방 선생의 제자인 진유림과 채향순, 두분의 제자들의 연주
⑴ 살푸리
연주 : 원광모티므(김희숙 장태연 김미숙 - 진유림씨의제자들)
-전북 원광대 무용과 졸업생 중심으로 96년 창단된 무용단체.
반주 : 민속반주단
- 살푸리는 남도굿에서 파생된 춤으로 액()을 풀어서 행복을 비는 무속(巫俗))에서
비롯 되었다. 원래 살풀이굿에 쓰이는 귀기(鬼氣))넘치는 춤이었으나 굿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점차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천하였다. 오늘날 예술성이 가장 높은 민속춤
으로 중요무형문화재97호로 지정되어 있다.
-귀신들을 달래기 위한 춤이어서 간절히 비는 맘으로 추는 춤이라 그런지, 아주 절제
되고 느린 동작으로 지체 중 어느 한부분도(손가락 마디 마디 까지) 소홀함이 없이
신경을 쓰며 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정성스럽게 춘다는 느낌을 받았다.
반주 소리 중에는 소금소리와 해금 소리가 가장 춤을 돋보이게 하고 춤과 잘어울린
다는 느낌을 받았다. 귀신에게 마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있다면 춤과 악기소리가
어울려 귀신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