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부터 우리의 역사가 끊임없이 제기해온 외세 극복의 문제는 우리의 역사가 해결하지 못한 수많은 문제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해방이후 북한은 소련에 의해 남한은 미국에 의하여 직접 간접적인 지배를 받아왔고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남한 내에서의 미국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그 중에서도 남한의 경제정책은 미국의 원조에 좌지우지되었던 만큼 미국의 영향력이 가장 많이 미친 부분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결과로 결국 남한에서는 미국에 심하게 경제적인 종속을 받는 종속자본주의가 형성되었으며 비록 그것이 반 독재투쟁의 모습으로 표현되기는 하였으나 4.19나 5.18 같은 많은 민주화 투쟁은 독재를 기반으로 하는 이러한 종속자본주의로 인한 무자비한 착취과 그것에 따른 삶의 파탄에 대한 항쟁에 다름 아니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관점에서 5.18 민주항쟁의 중요한 물적 토대가 되는 미국의 대한 정책과 그에 따른 60년대에서부터 70년대까지의 종속자본주의의 형성과 그 결과를 알아봄으로써 광주항쟁의 경제적 배경을 간략하게 나마 밝히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