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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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1.서론

『늙고 병들었지만 돌봐주는 사람도 없이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어떤 노인이 있었 다. 그 노인은 입버릇처럼 아~ 죽음의 신은 왜 나를 빨리 데려가지 않는 걸까. 제발 어서 빨리 이 지겨운 세상에서 떠나게 해주었으면…“이라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날, 추위와 배고픔에 지친 노인은 또 다시 죽음의 신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바로 그 때, 정말로 죽음의 신이 나타났다. 그러자 노인은 마치 자신이 언제 죽음의 신을 불 렀냐는 듯한 태도로 조금만 더 살게 해 줄 것을 애원하기 시작했다. 』

첨단 과학의 시대인 요즘도 사람들은 과학의 성과를 이용하여 우리의 생명을 연장시키는데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명 연장의 꿈’이라는 광고 문구가 요구르트 선전에까지 등장하는 것이 바로 요즘이다. 혹자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완료된다면 인간을 늙고 쇠약하게 만드는 유전자를 찾아내어 치료해서 생명의 연장의 꿈이 실현되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자동차 사고로 죽는 사람들의 수를 줄이기 위해 에어백 장착을 의무화했다가 다시 그 것도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논쟁을 벌이는 등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게 ‘살려는’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인간의 삶에 대한 집착을 볼 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삶의 반대편에 있는 ‘죽음’이다.

죽음...

실제로 죽음을 경험했다는 사람의 믿을 만한 증거도 없고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의 힘으로 그 실체를 영원히 알 수 없을 것 같은 영원한 수수께끼. 그러나 삶의 끝에 항상 존재하고 우리를 따라다니고 있어서 그 존재를 무시할 수 없는 것.
그러므로 이 글에서는 죽음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죽음을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해 왔으며,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왜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것인지 알아 보고, 그렇다면 현실의 삶에 죽음에 대한 그런 생각들이 미친 영향에 대해 탐구해 보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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