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인류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사회 진보와 동일시 하며 살아왔다. 물론 누구도 과학기술이 가져다 준 삶의 안락과 과학기술이 사회진보에 기여한 바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또한 과학기술은 인간에게 수만은 재앙을 가지고 왔고 더 큰 재앙의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다. 과학기술의 사회적 지배력이 점점 커가고 있는 분명한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면서도 정작 과학기술이 경제․정치․문화․윤리와 맺는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이에 대응하는 사회의 능력은 매우 뒤떨어져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과학기술이 물질생활의 풍요함을 가져다 주었는지는 모르지만, 지구환경 위기와 최근 생명복제 문제에서 보듯 인류와 자연을 재앙으로 몰아넣을지도 모르는 ‘위험사회’를 또한 과학기술이 만들어내고 있음에도 이에 뚜렷이 대처할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과학기술은 전문가와 정책결정가 그리고 기업경영자간의 네트워크가 결정하는 독점물이 되어있고 정작 과학기술의 영향을 한몸에 받는 일반시민은 그로부터 소외되어 무력한 수동적 관중으로 남아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재 과학기술의 상황이다.
양의 복제가 세인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것이 함의하는 인간복제의 가능성 때문이며 이는 모든 인간이 각자 자신의 자기 아닌 분신인 복제인간이 태어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흥미와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최근 복제 양 사건으로 불거져나온 생명과학의 위험성을 비롯한 과학기술의 발전이 초래하는 사회적 갈등과 문제들에 대하여 알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