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업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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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업전에 대하여
<임경업전(林慶業傳)>

들어가며

<林慶業傳>은 仁祖朝의 명장인 임경업의 생애를 형상화한 傳記體 역사소설이다. 이 작품은 병자호란(1636)의 패배가 초래한 역사적 충격을 극복하려 한 민중의지의 소산물로 민족이 현실에서 체험한 비극의 역사를 토대로 펼쳐지는 허구적인 임장군의 영웅적 이야기이다. 즉 史實로서의 기록이 아닌 민족의 의식 속에서 굴절된 문화적 진실의 표현인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고대 소설 연구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이본고의 고찰을 통해, 작품형성의 배경과 그 창작시기를 추정하고, 작품의 문학성 즉 주제와 의의를 밝혀 진정한 <임경업전>의 연구와 현대 우리 민중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들어가서

1. 줄거리

충청도 충주 달천촌에서 태어난 임경업은 25세에 무과에 급제하여 백마강 만호가 되고, 천마산성 중군이 되어 산성을 축조한 뒤 사신 이시백(李時白)을 따라 중국에 들어간다. 이때 마침 호국이 가달의 침략을 받고 명나라에 구원을 청한다. 명나라에는 마땅한 장수가 없어서 조선의 임경업이 청병대장이 되어 출전, 마침내 가달을 물리치고 호국을 구원한다. 귀국 후에 호국이 점차 강성하여져 조선을 침략하고자 하니, 조정에서는 임경업을 의주부윤으로 삼아 호국의 침입을 막도록 한다.
임경업의 용맹을 두려워한 호국은 의주를 피해서 함경도로 돌아 도성을 공격하여 인조의 항복을 받고 회군한다. 의주에 있던 임경업은 소식을 듣고 회군하는 적을 공격하여 섬멸하려 하였으나, 호국 군에게 인질로 잡혀가던 세자와 대군의 만류로 할 수 없이 길을 열어준다. 임장군에게 원한을 산 호왕을 명나라를 치겠다고 조선에 청병을 하며 임장군을 대장으로 보낼 것을 요구한다. 김자점의 주청으로 조선 조정에서는 임경업을 호국에 파견하였는데, 임경업은 옛날 의리를 생각해서 명나라와 내통하여 명나라로 하여금 거짓항서를 올리게 하고 귀국한다. 이 사실을 안 호왕은 다시 임경업을 호국으로 보낼 것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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